피코토닝 효과로 기미가 80% 넘게 줄어든 얼굴은 없었어요

피코웨이 쪽이 덜 아팠습니다. 기미가 더 옅어졌다는 차이는 통계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아시아 여성 16명의 얼굴을 반씩 나눠 한쪽은 피코웨이, 다른 쪽은 레블라이트 SI로 시술한 임상 결과입니다.
더 의외인 숫자도 있어요.
양쪽을 합친 32개 반쪽 얼굴 가운데 기미 점수가 80% 이상 줄어든 경우는 시술 뒤 6개월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.
덜 아픈 것과 더 잘 듣는 것은 따로 따져야 하는 질문이에요.
짧게 쏘는 피코, 나눠 쏘는 PTP
피코초는 펄스 하나가 이어지는 시간의 단위로, 1조분의 1초입니다. 펄스는 레이저가 한 번 ‘탁’ 하고 내보내는 빛 묶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 레블라이트 SI 같은 큐스위치 레이저는 그보다 긴 나노초, 즉 10억분의 1초 단위로 빛을 끊어 쏩니다.
레블라이트 SI 토닝 이야기에 자주 따라붙는 PTP는 이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 아닙니다. 나노초 펄스 두 개를 마이크로초(100만분의 1초) 간격으로 이어 보내는 방식입니다. 에너지를 한 번에 쏘지 않고 두 번에 나눠 보냅니다. 나눠 쏜다고 펄스 하나하나가 피코초로 짧아지지는 않습니다. 레블라이트 SI가 PTP 모드에서 정확히 어떤 간격을 쓰는지는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 없어요.
그럼 왜 짧게 쏘려고 할까요? 보통은 색소가 빛을 흡수할 때 생기는 열과 압력으로 설명합니다. 같은 에너지를 더 짧은 시간에 넣으면 열로 번지기보다 순간적인 충격으로 색소를 깨는 쪽에 가까워진다는 설명이죠. 이 연구의 저자들도 서론에서 피코초 레이저가 색소를 더 작은 입자로 쪼개 몸속 청소 세포인 대식세포가 치우기 쉽게 만든다고 소개했습니다. 염증 뒤 색소가 남는 위험을 낮출 가능성도 함께 적었고요. 다만 그건 연구를 시작한 이유이지 이 연구가 확인한 결과는 아닙니다. 원리는 그럴듯합니다. 그런데 실제로 기미가 더 옅어지는지는 한 단계 더 가봐야 압니다.
이 비교에서 두 장비는 모두 1064nm 파장을 썼습니다. 빛의 종류는 같고, 짧게 쏘느냐만 달랐습니다.
16명 기미 연구에서 본 효과
연구는 중국 의학과학원 성형외과병원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습니다. 피부 타입 3~4형, 그러니까 햇볕에 잘 그을리는 중간 톤 피부의 아시아 여성 16명이 4주 간격으로 세 번 시술을 받았습니다. 얼굴 어느 쪽에 어떤 레이저를 쓸지는 무작위로 정했습니다. 점수를 매긴 피부과 의사 두 명은 어느 쪽이 피코인지 몰랐습니다. 한 사람의 얼굴 양쪽을 비교하는 설계라 피부 상태나 생활 습관 차이가 결과를 흐리는 일이 줄어듭니다.
| 항목 | 피코웨이 | 레블라이트 SI |
|---|---|---|
| 파장 | 1064nm | 1064nm |
| 핸드피스 | Zoom 뒤 Resolve | 스팟 8mm, 6mm |
| 1회 펄스 | 약 2000발 | 약 2000발 |
| 일정 | 4주 간격 3회 | 4주 간격 3회 |
| 첫 시술 통증 | 유의하게 낮음 | 상대적으로 높음 |
| 6개월 재발 | 16쪽 중 2쪽 | 16쪽 중 3쪽 |
연구에 쓰인 설정이지 권장 일정은 아니에요.
기미 점수(mMASI)는 이마, 뺨 같은 부위마다 기미의 면적과 진하기를 매겨 더한 값입니다. 양쪽 모두 시술 전보다 내려갔어요. 마지막 시술 3개월 뒤 피코웨이 쪽은 3.37에서 2.14로, 레블라이트 SI 쪽은 3.70에서 2.46으로 떨어졌습니다. 저는 이 숫자를 처음에 거꾸로 읽었어요. 피코 쪽이 더 많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, 사실은 출발점부터 피코 쪽이 낮았던 겁니다. 피코 쪽이 모든 시점에서 숫자로는 조금 낮았지만, 통계적으로 의미 있다고 볼 수준은 아니었습니다.
여기서는 두 말을 함께 내려놓아야 정확합니다. ’피코가 더 낫다’도, ’둘이 똑같다’도 이 연구로는 못 해요. 차이를 찾지 못한 것과 차이가 없다고 증명한 것은 다르고, 16명으로는 작은 차이를 잡아내기 어렵거든요.
제 판단은 이렇습니다. 상담에서 “피코라서 기미에 더 잘 듣는다”는 말을 듣는다면, 적어도 이 연구를 기준으로는 앞서 나간 말이라고 봐요. 저는 이 문장을 상담 멘트라기보다 광고 문구에 가깝다고 봅니다. 기미 효과만 보고 레블라이트 SI를 후보에서 지울 근거는 이 자료에서 찾지 못했습니다.
통증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
통증은 결과가 갈렸습니다. 첫 시술 직후 0~10점 척도로 물었을 때 피코웨이 쪽이 유의하게 낮았어요. 통증이 제일 걱정이라면 피코웨이를 먼저 물어볼 근거는 됩니다.
저는 이 대목에서 통증 점수보다 장비 설정 목록을 더 오래 들여다봤어요. 피코웨이 쪽은 Zoom 핸드피스로 얼굴을 한 번 훑은 뒤 Resolve 핸드피스로 한 번 더 시술했습니다. 핸드피스는 빛을 피부에 전달하는 기기의 끝부분이고, Resolve는 빛을 작은 점들로 쪼개 찍는 프락셔널 방식입니다. 레블라이트 SI 쪽은 스팟 크기와 에너지를 바꾼 두 설정으로 시술했는데, PTP를 켰는지는 논문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. 에너지는 양쪽 모두 가벼운 홍조가 올라오는 지점까지 의료진이 맞췄다고 했어요. 펄스 길이와 핸드피스, 조사 방식이 한꺼번에 다른 비교였습니다. 그래서 덜 아팠던 이유를 ‘피코초라서’ 하나로 못 박을 수 없습니다. 이 결과를 ’PTP보다 피코가 덜 아프다’로 옮기면 더 멀리 간 해석이 되고요.
통증을 잰 것도 첫 시술 한 번뿐입니다.
두 번째, 세 번째 시술에서도 같은 차이가 났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어요. PTP를 따로 비교한 연구도 있긴 하지만 다른 장비를 썼고 마취크림을 바른 조건이었습니다. 그 결과를 이 비교에 그대로 붙이기는 어렵습니다.
좋아진 뒤 다시 올라오는 기미
기미는 재발이 까다롭습니다.
연구진이 서론에서 인용한 다른 연구에서는 브라질 여성 20명이 큐스위치 레이저를 매주 받아 모두 10회를 채운 뒤, 석 달 안에 81%가 재발했습니다.
이번 연구에서도 6개월 시점의 점수가 3개월 때보다 양쪽 모두 조금 올라왔습니다. 시술 전보다는 낮았지만요. 연구가 미리 정한 기준은 세 번째 시술 직전보다 점수가 20% 이상 오르는 경우였습니다. 이 기준으로 6개월 재발은 피코 쪽 16쪽 중 2쪽, 레블라이트 SI 쪽 3쪽이었고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습니다.
기준을 바꾸면 그림이 꽤 달라집니다. 가장 좋았던 시점보다 20% 이상 다시 올라간 경우로 세면 6개월 재발은 양쪽 모두 16쪽 중 8쪽, 딱 절반이었어요. 저는 이 숫자가 논문 전체에서 가장 기억해 둘 만하다고 봅니다. 참가자들은 연구 기간 내내 SPF 30 이상 자외선 차단제와 물리적 차단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받은 상태였거든요. 그런데도 이랬다면, 어느 장비든 세 번 받고 끝나는 시술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읽힙니다.
견적에서 맞춰 볼 조건
토닝을 바꾸려는 이유가 효과인가요, 통증인가요? 효과라면 이 16명 연구에서는 피코의 우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통증이라면 피코웨이의 첫 시술 결과가 참고는 되지만, 내가 받을 시술이 연구와 어떻게 다른지부터 봐야 해요.
가격은 병원마다 다르고, 이번 자료에는 가격 정보가 없습니다. 토닝은 대개 회차 묶음으로 나오고 부위와 패키지 구성에 따라 달라지니, 견적 두 장을 놓고 금액보다 아래 항목부터 맞춰 보세요.
- 회차와 시술 간격
- 얼굴 전체인지, 특정 부위인지
- 일반 조사만인지, 프락셔널 시술까지 포함인지
- 장비 모델명과 PTP 같은 모드를 쓰는지
- 마취크림을 쓰는지
상담 예약 전날 이 목록을 메모해 가면 쓸모가 있어요. 위 연구에서 피코 쪽은 한 번 시술에 핸드피스 두 개를 썼습니다. 같은 ’피코토닝’이라는 이름이어도 구성이 다르면 다른 시술로 보는 게 맞습니다.
’더 짧게 쏜다’는 설명 하나에 ’더 잘 듣고 덜 아프다’까지 한꺼번에 얹어 사지는 마세요.
자주 묻는 질문
피코토닝으로 기미가 완전히 없어질 수 있나요?
16명 비교 연구에서는 양쪽 모두 기미 점수가 내려갔지만, 80% 이상 줄어든 반쪽 얼굴은 6개월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. 완전히 없어진다고 기대할 근거는 이 자료에 없어요.
피코토닝과 레블라이트 토닝은 같은 레이저 파장인가요?
이 비교 연구에서는 피코웨이와 레블라이트 SI 모두 1064nm 파장을 썼습니다. 차이는 빛을 얼마나 짧게 쏘느냐와 핸드피스 구성에 있었습니다.
기미 토닝 연구에서는 몇 번 받았나요?
이 연구의 참가자들은 4주 간격으로 세 번 시술을 받았습니다. 연구 설정일 뿐이고 개인에게 권하는 횟수는 아니에요.
확인한 자료
- Comparison of 1064‐nm Picosecond and Q‐Switched Neodymium‐Doped Yttrium Aluminum Garnet Lasers for Melasma in Asian Women: A Randomized Double‐Blind Split‐Face Trial
- The Efficacy and Safety of a Low-Fluence 1064 nm Picosecond Nd:YAG Laser Compared with Those of a Low-Fluence Photoacoustic Therapy Pulsed (PTP) Mode 1064 nm Q-Switched Nd:YAG Laser for Treatment of Melasma: A Prospective Split-Face Study
정보의 범위 — 장비와 기술에 관한 일반 정보입니다. 개인별 진단이나 시술 처방을 제공하지 않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