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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 수분크림, 우레아 10%가 5%보다 나을까


겨울 수분크림을 우레아 퍼센트로 고르려 할 때,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 5%와 10%를 직접 맞붙인 시험은 하나였습니다. 아토피피부염 환자 100명이 두 제품을 42일간 나눠 쓴 결과, 질환 점수는 양쪽 모두 19%대로 줄었고 제품 간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 사용감 설문에서 더 많은 사람이 고른 쪽은 5% 제품이었어요.

이 자료만으로는 우레아 퍼센트가 높은 크림으로 바꿀 이유를 찾기 어려워요. 그렇다고 5%면 충분하다는 증명도 아닙니다. 맞붙은 것이 우레아 함량만 다른 두 크림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제품이었기 때문이에요. 이 시험과 109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비교시험을 함께 놓고, 농도의 효과와 제형의 효과를 어디까지 나눌 수 있는지 따져 봅니다.

서리 낀 유리판 위에 흰 크림이 넓게 펼쳐진 정물 모습. (개념 이미지)

5%와 10% 시험에서 줄어든 것은 질환 점수입니다

이 시험은 아토피피부염 대상자 100명을 무작위로 나눴습니다. 한쪽은 새 제품인 우레아 5% 보습제를, 다른 쪽은 시판 우레아 10% 로션을 하루 두 번, 42일 동안 발랐습니다. 하루 두 번과 42일은 결과가 나온 시험 조건이며 권장 사용법으로 제시된 값은 아닙니다. 평가는 첫날과 42일째의 SCORAD로 했습니다. SCORAD는 아토피피부염이 얼마나 심한지를 매기는 점수입니다.

평균 SCORAD는 5% 보습제군에서 19.76%, 10% 로션군에서 19.23% 줄었습니다. 두 군 모두 시작 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졌지만, 두 제품 사이의 감소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

이 19%대 숫자는 피부 수분이 그만큼 늘었다거나 당김이 그만큼 줄었다는 값이 아닙니다. 질환 중증도 점수의 변화를 ’보습력 20% 개선’으로 옮기면 잰 대상이 바뀌어요. 0.53%포인트 차이를 근거로 5%가 낫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.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두 제품이 같다는 증명으로 바꿀 수도 없고요.

선호도는 42일째 시행한 사용감 설문에서 나왔습니다. 5% 보습제를 더 선호한 사람이 유의하게 많았지만, 초록에는 그 이유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. 더 산뜻해서인지, 덜 끈적여서인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어요.

연구진은 두 제품 모두 내약성이 매우 좋았다고 보고했고, 이상반응으로 참여를 중단한 사람은 모두 3명이었습니다. 어느 제품군에서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는 초록에 나오지 않아, 5%와 10% 중 어느 쪽이 더 순한지는 가를 수 없습니다.

퍼센트가 다른 두 제품, 농도만 다른 두 크림은 아닙니다

우레아 농도의 효과만 보려면 기제와 나머지 성분은 같고 우레아 함량만 다른 크림을 비교해야 합니다. 이 시험의 비교 대상은 새로 만든 보습제와 이미 팔리던 로션이었습니다. 초록에는 두 제품의 나머지 조성을 맞췄다는 정보가 없습니다.

그래서 두 결과가 비슷했던 것도, 5% 제품이 더 선호된 것도 우레아 농도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. 거꾸로 제형 덕분이라고 단정할 근거도 없어요. 제형의 영향 역시 따로 떼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
앞의 판단이 틀릴 수 있는 지점도 여기에 있습니다. 같은 기제에서 우레아 함량만 바꾼 비교시험이 높은 농도 쪽의 차이를 보여 준다면, 퍼센트를 고르는 기준으로 삼을 근거가 생깁니다. 이번 자료에는 그런 시험이 없습니다.

우레아 4% 크림 시험은 지표마다 결과가 갈렸습니다

물이 담긴 유리그릇 위로 옅은 김이 번지는 정물 모습. (개념 이미지)

다른 시험은 아토피피부염 환자 109명을 무작위·이중맹검으로 나눠 30일간 진행했습니다. 비교한 것은 글리세린 20% 크림, 그 크림의 위약, 그리고 의약품으로 허가된 우레아 4%·염화나트륨 4% 크림입니다. 경피수분손실(TEWL)과 피부 정전용량은 기기로 쟀고, 피부 건조도는 피부과 의사가 평가했습니다.

TEWL은 피부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는 값이고, 정전용량은 피부의 수분 상태를 전기적으로 살피는 값입니다. 결과는 항목마다 달랐습니다.

  • 글리세린 크림과 위약 사이에는 TEWL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
  • 우레아 크림을 바른 부위의 TEWL은 글리세린 크림을 바른 부위보다 낮았습니다.
  • 피부 정전용량은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
  • 의사의 건조도 평가에서는 우레아 크림이 글리세린 크림보다 우세했습니다.

수분을 덜 잃었는지와 의사가 본 건조도에서는 우레아 크림 쪽이 앞섰지만, 수분 상태를 재는 다른 값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. 제품 설명의 ’보습 효과가 좋았다’가 이 가운데 어느 값을 말하는지에 따라 주장의 범위가 달라집니다. 정전용량에 차이가 없었다고 TEWL과 건조도에서 나온 차이가 사라지지도 않아요.

두 시험을 이어 붙여 농도 순위를 만들 수 없는 이유

두 번째 시험에서 우레아 크림 쪽 결과가 좋았다고 해서 ’우레아가 글리세린보다 보습력이 좋다’로 넓힐 수는 없습니다. 우레아 4% 크림에는 염화나트륨 4%가 함께 들어 있었고, 비교 상대는 글리세린 20% 크림이었습니다. 성분의 종류와 함량이 함께 달랐으니, 이 결과는 그 조성의 크림을 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서 관찰된 차이입니다. 연구진도 결론에서 보습 크림은 조성뿐 아니라 수분 장벽으로서의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서로 다르다고 적었습니다.

첫 시험의 5%·10%와 두 번째 시험의 4%를 한 줄에 놓고 농도 순위를 매기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. 두 시험은 조건부터 다릅니다.

항목 5% 대 10% 시험 4% 크림 시험
대상 아토피피부염 100명 아토피피부염 109명
기간 42일 30일
비교 제품 우레아 5% 보습제, 우레아 10% 로션 글리세린 20% 크림, 위약, 우레아 4%·염화나트륨 4% 크림
평가 항목 SCORAD, 사용감 설문, 내약성 TEWL, 피부 정전용량, 의사 건조도 평가

겨울 수분크림을 고를 때 두 시험에서 가져갈 수 있는 기준은 우레아 퍼센트 하나로 후보의 순서를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. 우레아 함량을 내세운 제품의 효과 설명을 볼 때는 무엇과 비교했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. 그 결과가 질환 점수·수분 손실·수분 상태·의사 평가·사용감 가운데 어떤 값이었는지도 함께 보면 주장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어요. 다만 두 시험 모두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, 겨울에 진행됐는지도 초록에는 나오지 않습니다.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사람의 겨울철 얼굴 당김에 어떤 농도가 맞는지는 이 자료로 정할 수 없습니다.

확인한 자료

글쓴이

피부 시술·스킨케어·뷰티기기의 공식 성분표와 설명서, 허가 기록, 논문을 읽고 피부 상태와 근거, 사용 조건을 풀어 씁니다. 의료인이 아니고, 기기를 직접 써 본 적도 없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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